8일 저녁 묵상 2017. 2. 8. 22:38

은혜로우신 하나님, 내가 이제 잠자리에 누워 잠들려고 하오니 그리스도께 순종한 생의 기쁨과 그의 십자가의 능력을 통하여 주시는 속죄의 평화를 나에게 주소서. 아멘.

'날마다 드리는 기도' 존 베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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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종과 속죄를 통한 기쁨과 평화를 저에게도 주심을 믿습니다. 고통 속에서 평안을 누릴 수 있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고 싶습니다. 최근 죽어도 좋다는 무책임한 말을 자주 하게 됩니다. 그런 말을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패치 3000마이크로그램을 붙이더라도 저에게 허락하신 이 아름다운 생명에 대해 나태해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생의 희망과 기쁨을 저에게도 허락해 주심을 깊이 깨달아 알게하여 주십시오. 시간이 흘러 지금 이 순간이 더할 수 없는 축복의 때였다고 고백할 것입니다.

31일 저녁 묵상 2017. 1. 31. 22:39

낮의 주님이 되신 것처럼 밤의 주님도 되시는 하나님, 당신의 뜻에 모든 별들도 순종하고 있습니다. 이 캄캄한 시간에 나의 뜻도 당신의 뜻에 순종하기를 원합니다.

'날마다 드리는 기도' 존 베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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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합니다.

30일 저녁 묵상 2017. 1. 30. 23:39

사람의 심령은 그의 병을 능히 이기려니와 심령이 상하면 그것을 누가 일으키겠느냐
잠언 18장 14절

너희가 노년에 이르기까지 내가 그리하겠고 백발이 되기까지 내가 너희를 품을 것이라 내가 지었은즉 내가 업을 것이요 내가 품고 구하여 내리라
이사야 46장 4 절

죽일 때가 있고 치료시킬 때가 있으며 헐 때가 있고 세울 때가 있으며
전도서 3장 3절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고린도전서 10장 1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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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이 점점 커집니다. 그리되지 않을 것이라 믿으며 끊임없이 기도하며 간곡히 부탁드렸습니다. 지금도 간절히 원합니다. 통증이 여기까지만, 제발 여기까지만, 더 깊어지지 않길 원합니다. 숨이 다하는, 삶 너머 죽음의 시공간보다 그 곳 바로 직전까지 감당해야 할 도무지 그 끝을 알 수 없는 처절한 아픔에 대한 두려움이 상당합니다. 잠을 자고 싶지만 어떠한 자세로도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하루종일 몽롱한 정신으로 꾸역꾸역 시간을 흘려보내야 했습니다. 통증에 집중하지 말라고 합니다. 통증이 올 때에 다른 활동에 집중하여 잊으라 합니다. 화학적항암요법과 방사선은 근본적인 해결이 아니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그 통증은 다시 반복되고 있습니다. 어디까지 인지요?

저를 업고 구하여 주신다 하십니다. 제 안에서 역사하시는 성령의 능력으로 고난과 시련을 이겨내길 원합니다. 왜곡된 기억과 과장된 아픔에서 벗어나길 원합니다. 그 동안의 얼굴 화끈거리는 잘못된 삶의 이기심은 오늘도 자복하며 용서를 구했습니다. 성화되는 과정이며 축복이었노라 입을 틀어막더라도 절로 고백되어지는 때가 있길 원하며 그 때를 믿습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의 실상이라는 말씀을 정말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27일 저녁 묵상 2017. 1. 27. 22:17

내가 굳건히 걸어가던 곳에서 비틀거리며,
세상이라는 큰 제단의 계단을 밟고
하나님께로 올라가야 하는 캄캄한 비탈에서
내 근심의 짐을 지고 쓰러집니다.
나의 연약한 믿음의 손을 펴서 더듬습니다.

'날마다 드리는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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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는 갈급한 손이 아니라, 감사함으로 두손 모은 손으로 기도하며, 섬기는 자가 되길 원합니다.
지금은 걷고, 우는 것 밖에 할 수 밖에 없지만 회복의 길 가운데서, 제가 할수 있는 아주 조악한 어떤 것이라도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기꺼이 섬길 수 있길 원합니다. 영어를 가르치고 컴퓨터를 가르치며, 기타와 수학을 가르칠 수 있습니다. 적절한 곳에 겸손히 몸이 허락하는 때까지 섬기겠습니다.

연약하여 휘청하고 쓰라려 잠을 못자서 피로한 상태가 올때에 그 통증의 끝을 생각하기 보다, 이 상황에서도 섬길 수 있음에 감사하며 엎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죽이시던 살리시던 그것은 당신의 완전한 주권행사이십니다. 믿습니다.

그리고 저는 히스기야의 기도를 합니다. 저에게 15년을 주십시오. 정말 섬기는 사람으로 일생을 살겠습니다. 주님. '너희가 노년에 이르기까지 내가 그리하겠고 백발이 되기까지 내가 너희를 품을 것이라 내가 지었은즉 내가 업을 것이요 내가 품고 구하여 내리라' 이사야 46:4 아멘

26일 저녁 묵상 2017. 1. 26. 19:53

사랑이 지극하신 아버지여, 그간 나에게 베풀어주신 당신의 모든 자비에 대해 오늘밤 나로 하여금 깊은 감사의 마음을 가지게 하소서. 나에게 베푸신 당신의 선하심은 놀랍습니다. 오늘 어느 순간도 당신의 은혜로운 돌보심은 나에게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오늘 당신은 한시도 나로 하여금 나 자신의 힘으로만 서 있게 하지 않았습니다. 내가 적은 일에 너무 심취하여 당신을 기억하지 못했을 때도 당신은 우주를 다스리면서 나를 기억하셨습니다.

'날마다 드리는 기도' 존 베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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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옆에 앞에 뒤에 위에, 어디든지, 지금, 바로 지금 이 순간 내 심정을 정확하게 알고 계신 주님. 저는 저 홀로 땅을 버티며 시간을 흘려보낸 적이 단 한순간도 없었습니다. 지금 나의 몸 속 어딘가에서 울려퍼지는 아픔의 소리를 당신도 듣고 계십니다. 저의 두려움이 변하여 찬양이 되게 하여 주시고, 저의 걱정이 변하여 감사가 되길 원합니다. 찬양하며 감사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나의 주 나의 하나님.

25일 아침 묵상 2017. 1. 25. 09:37

모든 시대의 하나님, 과거 모든 시대의 상속인이 된 내가 과거에 당신이 당신의 종들에게 주셨던 하늘의 지혜를 얻는 데 실패하지 않게 하소서

'날마다 드리는 기도' 존 베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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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 나를 보고 듣고 계신 하나님, 지혜와 용기와 사랑을 얻는데 실패하지 않게 하여 주시기 원합니다. 세상에서 보고 들리는 많은 소리들에 귀기울이지 않겠습니다.

22일 오전 묵상 2017. 1. 22. 12:37

내가 모든 사람에게서 자유로우나 스스로 모든 사람에게 종이 된 것은 더 많은 사람을 얻고자 함이라 유대인들에게 내가 유대인과 같이 된 것은 유대인들을 얻고자 함이요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에게는 내가 율법 아래에 있지 아니하나 율법 아래에 있는 자 같이 된 것은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을 얻고자 함이요 율법 없는 자에게는 내가 하나님께는 율법 없는 자가 아니요 도리어 그리스도의 율법 아래에 있는 자이나 율법 없는 자와 같이 된 것은 율법 없는 자들을 얻고자 함이라 약한 자들에게 내가 약한 자와 같이 된 것은 약한 자들을 얻고자 함이요 내가 여러 사람에게 여러 모습이 된 것은 아무쪼록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고자 함이니

고린도전서 9장 19-2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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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평가는 하나님께서 하십니다. 나를 아는 사람들, 내가 속한 세상 조직에서의 나에게 이루어지는 평가는 순간적이며, 감각적이며, 비본질적입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스포트라이트 비추듯 일대일로 바라보시며 그분의 뜻대로 평가하십니다. 나의 아픔과 기쁨, 내 속의 생각과 마음을 정확하게 알고 계십니다. 아무도 모르는 나만의 이야기를 정확하게 알고 계셔서 그 분의 때에 그분의 평가를 기다리며, 누구에도 눈치보지 않고 남은 생을 살아가고자 합니다. 자유함이란 세상의 어떠한 것에 비교하여 나를 바라 보는 것이 아닌, 하나님께서 보심을 믿고 떳떳하게 걱정없이 마음껏 나의 삶과 관계를 만들어 가는 것 같습니다. 게으름과 죄도 그것의 그림자 없이 적나라게 보고 계신 하나님을 알고 온전하게 믿습니다. Coram Deo. 정직하고, 떳떳하고, 당당하고, 거짓됨없이, 진짜 믿음으로 약한 자가 되어 약한 자를 이해합니다. 원하지 않았던 상황이더라도 순종함으로 저의 과오를 빌며 사랑하여 주시는 주님의 계획하심에 동참하고자 합니다. 저의 교만은 티끌만큼도 남아있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자유함으로 전하며 살아겠습니다.

2017.1.22. 눈이 오고 바람이 불어 교회가는 길이 녹록치 않아서 목사님께 연락을 드렸더니, 데리러 오셨으나 교회로 가지 못하고 이 곳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내 생각과 분냄, 욕심의 건너편에 계신 하나님. 제가 당신께 무릎을 꿇습니다. 눈물을 흘립니다. 당신은 정말 살아계셔서 저와 세상을 당신의 뜻대로 잘 다스리십니다. 아멘.

20일 저녁 묵상 2017. 1. 20. 21:48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를 따라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 주의 많은 긍휼을 따라 내 죄악을 지워 주소서 나의 죄악을 말갛게 씻으시며 나의 죄를 깨끗이 제하소서 무릇 나는 내 죄과를 아오니 내 죄가 항상 내 앞에 있나이다

시편 51편 1-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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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은 믿을 것이 못됩니다. 자꾸만 과거를 왜곡하고, 확대하고, 죄를 짓게 만들기도 합니다. 말씀만이 믿을 것이고, 시간은 도움을 줄 것입니다. 주의 긍휼을 따라 내 죄를 지워 주시기 원합니다. 허망한 그 모든 기억과 생각과 습관과 판단들을 지워주셔서 은혜를 말갛게 누리기 원합니다. 하나님과 어머니를 위한 집을 짓겠습니다. 평안한 안식처가 되길 원합니다. 욕심을 버리고 치유를 위한 기도와 말씀의 처소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 원하기만 하는 모습을 벗어나서 나누고 섬기는 자가 되겠습니다.

19일 저녁 묵상 2017. 1. 19. 22:02

오 거룩하신 삼위일체의 하나님, 나로 하여금 하나님의 사랑의 신비에 거하게 하여 모든 증오와 악의가 내 마음과 생활에서 제거되게 하소서. 당신이 먼저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당신을 사랑하게 하소서. 또한 당신을 사랑하는 그 사랑 안에서 내 이웃을 사랑하게 하소서.

'날마다 드리는 기도' 존 베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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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으로 행복을 저에게도 나누어 주시길 간절하게 원합니다. 저의 교만과 욕심, 우유부단함에 아파한 과거의 사람에 오늘도 용서를 구하며 현재의 저를 새롭게 하여 주시길 원하며 부단히 애를 씁니다. 오늘도 죄송하며 감사히 고개를 숙입니다. 행복의 은혜가 믿음없는 저에게 쌀 한톨만큼 만이라도 허락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염치없지만 통증의 괴로움을 부디 가져가 주십시오. 죄송합니다.

드라마 묵상 2017. 1. 17. 16:52

이 곳 숲속을 거쳐가는 사람들은 각자 이야기가 있다. 모든 인생에 이야기가 있어서 짧은 시간 이 곳에서 풀어놓고 가신다. 아직 마음의 모난 부분이 많아서 재밌게 듣기도 하고 억지로 들려오기도 한다. 그분들의 이야기는 하나하나 귀중한 삶의 열매이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아름답고 슬프고 행복한 이야기이다. 수십억의 사람들에게 모두 자신만의 시나리오가 있다. 다른 이들의 이야기가 행복해 보여서 부럽기도하고 슬프고 괴로워 참으로 안타깝기도 하다.

간혹 갑자기 완결되어버린 이야기가 들려올 때는 당혹스럽고, 행복해질 것 같은 끝나지 않은 이야기는 미소짓게 만든다. 내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언제 끝날지는 중요하지 않으나, 끝날 때 후회가 없길 바란다. 이전에 사랑하지 못했던 많은 사람들에 대한 미안함은 이제는 흘려보내고, 지금 내게 주어진 소중한 인연들에게 한번 더 웃고, 한번 더 손내밀며, 행복하고 아름답고 미소짓게 만드는 이야기들을 써내려 가고 싶다.

겨울 한가운데에 가장 추운 날에 물과 난방이 멈추어 버렸다. 그다지 웃음이 나오지 않았지만, 이 또한 잘 흘려보내어 즐거운 드라마의 소재로 사용되길 바란다. 상황과 사람을 이해하고 사랑하고 고개숙이며 더 이상 마음이 아프지 않길 위로한다.

죽음이라는 소재에 대한 묵상을 하루에도 몇번씩 한다. 그 곳으로 향하는 하루하루가 지겨워 보이는 일상과 그 과정에서 벌어질지 모르는 고통보다, 미소와 기대와 설레임이 있는 날들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 마지막 에피소드 및 결말이 죽음이라는 것이 행복함으로 여겨질 수 있도록 오늘도 마음을 새롭게 먹는다. 통증이 없는 새로운 세계를 향한 출구이길 간절히 원하는 정도의 단순하고 소극적인 태도를 벗어버리고자 부단히 노력 중이다. 행복한 죽음을 향한 이 순간을 위해 즐거이 노래한다. 이 나약한 우울함에서 오늘 하루, 이 시간에 누릴 나의 사람들과 자연을 기뻐하며 즐거워 하길 원한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뜨며, 오늘 하루면 족하다. 그 이상의 생각에서 오는 걱정과 두려움은 지난 시간들아, 가져가라. 내 허물과 과거의 민망함들도 다 가져가라. 난 오늘을 살며, 살아있음에 기뻐한다. 죄송하고 미안한 그대. 용서해주시오. 난 아플만큼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