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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해당되는 글 2건
- 2010.03.26 1st step at Africa (Korea -> Singapore-> South Africa) 3
- 2010.01.12 2010년 3월 17일 출국합니다.
글
인천 국제공항
<인천공항에서 밤을 새며 짐을 다시 정리하는
출발 예정일. 예정시간. 넘겼다. 못 탔다. 아프리카로 떠나지 못했다.
수화물 30kg 초과에 200만원을 내라는 S항공사의 요구는 날 화나게 만들었지만 약자인 나는 출국을 미루고는 짐을 뺐다. 20kg을 넘게 감량하여 8kg 초과에 54만원을 물고 그 다음날
싱가포르 Changi 국제공항 18 Mar 2010
<Tampines mall 앞에서 싱가포르의 밤공기를 마심>
12시간여의 싱가포르에서의 대기시간. 금요일까지 출근하고 토요일에는 부산에 내려가서 어머니와 작별인사하고 월요일에 상경하여 이사 짐 정리하면서 서울에 취업을 한 동생에게 짐을 보내고 수요일 출발하는 날까지 거의 이틀 밤을 새며 서울생활의 흔적을 지워내느라 몸이 만신창이가 되었다. 12시간의 그 아까운 시간 중 2시간을 겨우 정신을 챙겨서 Changi 공항에서 가까운 작은 마을을 구경하고 왔다. 6년 만에 귀걸이를 한 것으로 만족. 지하철과 택시도 타봄. 꺄오!
남아프리카공화국 19-20 Mar 2010
<IKHWEZILETHEMBA primary school 의 바자회에서 만난 아이>
06:50
다음날 남아공 사랑의 교회에서 주최하는 바자회에 참석하여 현지인들을 만남. 세계각지에서 기부로 들어온 의류를 아주 싸게 현지인들에게 팔고 그 수익금으로 다시 현지 학교를 지원하는 바자회에서 짐 나르고 옷 팔고 웃고 떠들고 사진 찍으면서 하루를 보냈다.
<수십 명의 흑인이 숙식하는 Game farm 에서 무사히 하룻밤을 보낸 후 기념촬영>
Pretoria에서 Groot Marico까지 차로 태워주신 박목사님! ‘정말 감사합니다!’ 아프리카에서 첫 라이딩. Woodbine에서 숙박을 하고자 하여 잠자리를 찾던 중 백인을 만나서 캠핑 장이 있는지 물었는데 Farm이 있다고 하여 따라갔는데…… 거의 쓰러져가는 창고 같은 건물이 있고 그 옆 공터에서는 수십 명의 남자 흑인들이 모닥불을 피워놓고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날은 거의 저물었고 우린 거기서 잘 수 밖에 없는데 그 분위기에서 등골이 오싹해졌다. 선입견. 흑인남성무리에 대한 선입견이 우리의 말초신경을 자극했고 텐트 칠 엄두도 못 내며 불침번을 서면서 짐과 목숨을 사수하자는 비장한 각오로 하룻밤을 보냈다. 무사히 살아남았다. 라이딩 첫날 밤을 그렇게 보냈다. 5000km의 라이딩을 시작했다. 그런데 그날 밤의 내 마음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머리가 좀 복잡하다. 미안하고 부끄럽고.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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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떠나
아프리카에서
보고
만나고
주고
듣고
고생하고
아프고
울고
배고프고
웃고
화내고
그리워하고
기뻐할 것입니다.
그리고
돌아오겠습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가겠습니다.
건강하게
돌아올수 있기를
기도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