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ambia Lusaka 22SEP2010

<Chisomo hospital Chisomo Nyanja (Zambia 의 지역언어 중 하나) 어로 은혜라는 뜻>

지난 6월 병원이 개원하기 전에 머물렀던 병원에 9월에 다시 돌아와서 개원후의 모습을 보았다. 병원 본관에는 크게 CHISOMO HOSPITAL 글자와 로고가 그려져 있었고 정문에서 들어오는 길이 많이 정리가 되었었다. 같이 일하던 현지인들 중 남아있는 사람도 있고 그만둔 사람도 있었다. 3라 불리는 아벨, 벤손, 하라 아저씨들은 모두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농땡이 시망, 아탄 이는 그만두거나 짤렸다. 개원은 했으나 갖춰야 할 것들이 아직 남아있어서 계속해서 건축과 물건정리들이 진행되고 있었다. 주로 컴퓨터 작업이나 물건정리 등을 하며 선교사님을 도왔다. 근처에 잠비아 한인교회도 건물모양을 갖추어졌고 목사님 가정이 근처 현지인 컴파운드에 살고 계셔서 가끔씩 놀러 가면서 한 달을 보냈다.

일행들과 있었던 한달 반의 시간은 영화 같았다. 이벤트가 있었고 즐거웠고 새로웠다. 하지만 혼자 돌아와서 보낸 한 달의 시간은 이었으며 진지했고 아픔을 느낄 수 있었다. 남을 위해 산다는 것, 서로서 이해한다는 것은 많은 인내가 필요한 일이다.

 

Zambia Lusaka 22SEP2010 (Choosuk of Korea)

<Zambia Lusaka의 한인식당(대장금)에서 추석맞이 한인모임에서 WJ, BM, SA,.. >

  추석을 맞이었다. 2007년 추석에는 해외출장, 2009년에는 회사출근. 최근 추석에는 고향을 잘 못 갔다. 올해 또 어쩌다 아프리카에서 추석을 보내게 되었다. 하지만 고향에서 보내는 명절보다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잠비아에있는 한인들이 모여서 함께 식사하고 나누고 송편경연대회도 했다. 원하는 가정에서 송편을 만들어와서 모임에 온 모든 가정에서 시식을 하고 투표를 해서 순위를 정하는 방식이었다. 우리 팀은 SA의 공로로 1등을 했다. 인맥의 힘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공정한 비밀투표로 결정되었으니 받아들일 수밖에^^ 


Zambia Lusaka 3 OCTP2010

<Zambia Korea Church - 4개월 전 교회 지붕 올리는데 동참>

Zambia Lusaka Mumbwa Rd. 에 있는 Zambia 한인교회. 목사님 가정과 함께하는 몇몇 가정이 있는데 참 쉽지 않다. 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금 점점 회복되어 가고 있는 중. 많은 기도와 관심이 필요한 곳이다.

   한국에는 교회당의 수가 참 많다. 교파도 참 많고 신학교도 많고 목사님도 참 많다. 해외에 계신 선교사님도 참 많다. 참된 성도와 선교사님을 욕 먹이는 불순한 성도와 거짓 선교사들은 회개해야 한다


Zambia Lusaka 12 OCTP2010

<국제공인예방접종증명서 - Yellow Fever 예방 접종>

East Africa로 떠날 준비를 한다. 탄자니아를 비롯한 많은 동부, 서부, 북부 아프리카가 황열예방접종을 필수로 요구한다. 한번 맞으면 10년이 유효하다고 하여 아프리카 출발하기 몇 달 전에 이마 맞았다. 전국에 국립의료원에서 접종이 가능하며 맞고 난 2,3일 후에 몸살감기 비슷한 증세가 나타나지만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진다. ()백신 이어서 몸에 면역력이 생기기 위해 겪는 증상이라고 한다.

그 동안 남부 아프리카를 지나왔다. South Africa, Botswana, Ziambabwe,, Zambia, Malawi를 일행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지나왔다. 이제는 조금 분위기가 다른 동부 아프리카를 혼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간다. Tanzania, Uganda를 갈 예정이다. Kenya는 원래 예정했으나 연락된 선교사님의 개인사정과, 시간, 치안 등의 문제로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Zambia Kapiri Mposhi 12 OCTP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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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zara train 1st class Zambia Tanzania를 잇는 23일간의 기차 여행>

47시간의 기차여행. 1500Km 를 달렸다. 1st, 2nd, supper seat, 3rd의 네 가지 종류의 등급으로 좌석이 분류가 되어있는데 표 파는 아줌마의 추천으로 1등석으로 과감하게 선택했다. 이틀 밤을 기차에서 보내야 하기 때문에 침대 칸이 필요했고 그 중에서도 4인실인 1등석이 안전상 좋을 것이라는 현지인의 충고를 따르기로 했다. 현지인들에 섞여서 가고 싶기도 했지만 짐이 많고 장기간의 여행으로 몸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었다. Lusaka에서 200km 떨어진 Kapiri Mposhi Tazara train의 출발지였다. Tazara train은 식민시대가 끝나고 난 후 중국에서 만들어준 Zambia, Kapiri MposhiTanzania, Dar es Salaam을 잇는 열차이다열자 곳곳에 중국어를 볼 수 있었다. 4명이 정원인 1등석 칸에 둘째 날 오후까지 혼자서 갔다. 덕분에 사진 찍고, 먹고 자는데 불편이 없었고 심심하던 차에 탄자니아 승객 한 명이 타서 유익한 시간을 보내며 기분 좋은 여행을 했다. 그리고 국경에 정차해서는 이민국 사람들이 직접 기차에 타서 승객들을 찾아 다니며 여권심사를 한다는 사실. 국경을 지날 때는 늘 여러 가지로 불편했는데 이번에는 더할 나위 없이 편하게 국경을 통과했다


Tanzania Mbeya to Dar 13 OCTP2010.

<Tanzania Mbeya를 지난 어느 기차역 - 1등석에는 물건 팔러 잘 오지 않는다>

15년 전쯤. 경남 진주에서 부산까지 어머니, 동생과 함께 비둘기호였는지 통일호였는지 모르겠는데 하여튼 기차를 타고 5시간에 걸쳐 기차여행을 한 적이 있다. 버스로 2시간이 안 되는 거리인데 왜 그랬는지 기차를 한번 타보았다. 지루했지만 아직까지 기억할 만큼 흐뭇한 기억이다.

15년이 지난 지금 지구 반 바퀴를 돌아 아프리카 잠비아, 탄자니아에서 47시간에 걸친 기차여행을 하고 있다. 기차역에 설 때마다 사람들이 음료수, 과자, 지역특산물들을 머리에 이고 승객들에게 팔기 위해 정말 열심히 뛰어가며 팔고 있었다. 주로, 2,3등석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갔다. 나도 마실 것을 살 용의가 있었는데 도저히 오지 않았다. 1등석에는 주로 외국인이나 돈이 좀 있는 현지인들이 이용하기 때문에 거리에서 파는 사람들의 물건은 잘 사기 않는가 보다. 쓴 웃음을 지으며 어쩔 수 없이 기차 안에 있는 식당을 이용해야 했다.  


Tanzania Dar es Salaam 15 OCTP2010


내가 지나온 아프리카의 대부분의 나라에 공통적인 음식이 있었다. 옥수수가루를 물을 넣고 끓여서 만든 백설기 비슷한 하얀색의 우갈리-탄자니아에서 우갈리라 불림. 우간다는 뽀쇼, 말라위와 잠비아에서는 시마, 짐바브웨에서는 사드자-와 삼각형의 튀김만두 같은 싸모사, 주먹보다 조금 막은 둥근 모양의 도넛 같은 부뜸부아-잠비아에서 부뜸부아라 불림, 이름이 조금씩 다름- 이렇게 세가지는 거의 대부분의 나라에서 보았다. 그 중 우갈리는 우리나라의 쌀밥처럼 주식으로 먹는 대표적인 현지음식이다. 보츠와나에서 처음 맛을 보고는 필요한 경우에만 먹고 가능하면 쌀을 먹고 있다. 손으로 쪼물락 거리면서 먹는 게 제 맛이라 하여 그렇게도 먹어봤는데 확실히 그냥 먹는 것 보다 것 나으나 수저문화에 익숙해진 나로서는 밥이 최고였다.

탄자니아를 오기 전까지 현지 식당에서는 훅 불면 날라가는 쌀들이었는데 이곳에서는 한국 쌀 같은 찰기의 쌀을 맛볼 수 있었다. 이것이 북한사람들이 뿌려놓은 흔적이라고 한다. 탄자니아는 북한과 많은 친분을 유지했고 북한 공산당의 교육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북한사람들이 많이 와서 농사를 지은 흔적이 이렇게 남아있는 것이라고 하니 남한사람으로서는 감사한 일이다.

탄자니아는 우간다를 가기 위해 거쳐갈 나라로 생각했는데 우연찮게 좋은 선교사님을 만나 뵙게 되어서 탄자니아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아직 남아있는 모기장 후원금을 이용해 모기장봉사활동도 할 수 있게 되었다. 정말 감사한 일.